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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웹툰(BL)/- 소설

[BL소설] 유리핀셋 - 안온

by 체페 2020. 2. 13.

 

 

유리핀셋

저자: 안온(@anon_0229/https://twitter.com/anon_0229)

중요 키워드: #현대물 #시리어스물 #삽질물 #수시점 #집착공 #미인공 #개아가공 #허당수 #상처수 #도망수 #애증

줄거리

엄마는 남자 보는 눈이 최악이었다.
걸핏하면 주먹질을 해 댔던 아버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내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우리는 겨우 그에게서 벗어났다.
나는 악몽 같던 날들을 뒤로한 채 고등학교를 나왔고 군대도 다녀왔다.
비록 연봉은 낮았지만 일자리도 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엄마 재혼하면 안 될까?”

이 말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번에는 어떤 최악의 남자일까.
나는 엄마를 닦달해 그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이소 안녕?”
어린아이를 부르는 것처럼 나를 부른다. 내 두 번째 아버지가 될 사람과의 첫 만남은 충격적일 정도로 낯선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머니랑, 결혼, 하신다고…….”
“아아, 역시 그거야? 결혼하라고 주변에서 개지랄을 하는 것도 싫었는데, 딱 좋지 뭐야.”
“……네?”
“거지에 못생긴 아줌마랑 결혼을 하다니, 성도착증 환자에 미친놈으로 생각해서 말이 쏙 들어갈걸?”
내 앞에 앉은 남자는 친아버지보다 더한 인간이었다.
“아버지, 하고 불러. 그럼 잘 대해 줄게. 아드님.”

“그런데 너, 예쁘게 생겼네.”
“뭐라고요?”
“정말이야. 흠, 그 아줌마는 하나도 안 닮았네. 좋아, 마음에 들었어.”

그 남자, 양이태는 고상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속은 개새끼였다.
양이태는 빚을 갚아 주는 조건으로 엄마와 재혼했다.
결혼식 따위는 없었다. 나는 ‘정이소’에서 ‘양이소’가 되었다.

“바보구나. 나는 너를 아들로 삼은 것뿐이야.”
“왜요?”
“예쁘고, 눈치가 빠르니까.”

 

 

 

 

 

유리핀셋은 안온님이 조아라에서 연재하셨을 때 연재를 따라갔던 작품 ㅇㅅㅇ! 내가 살다살다 이런 새로운 종류의 쓰레기공은 처음 봄!(격분)

 

공이름은 양이태인데 몰라 ㄱ하고 싶지 않음; 나는 수맘으로써 이 자식이 아주.. 아주 맘에 들지 않는다.. ^^ 당시 내가 이 자식 화법에 뒷목 잡고 여러 번 쓰러졌는데 새삼 다시 생각하니 이 우울분이 가시질 않네.. ㅠㅠ 이 못된 새끼야.. 그리고 내가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은.. 공이.. 대한민국의 공이라는 새끼가 수를 굶기는 거였음..

 

K-비엘에서 공이 수를 굶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아 절 대 안 돼 ㅡㅡ 근데 그걸 양이태가 하죠 ㅡㅡ 자고로 공이란 수가 먹기 싫다고 거부해도 온갖 산해진미를 갖다 바치며 먹여야 하고, 식사가 끝나면 후식을 준비해서 위장 속에 넣어주면서도 발밑을 벌벌 기어다니면서 애원해야 하는 법인데 (쉬익쉬익

 

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일이라서 유교걸인 나는 그때붙부터 내 데스노트에 양이태를 적었음.. 물론 아직도 지우지 않았음.. ^^ 어처구니 없어.. 게다가 후회? 그딴 거 하지도 않음 더 괘씸함 이 새끼 유병장수해라 

 

이건 정말 다른 의미로.. 견디기 힘든 피폐물이었음.. 휴.. 휴...... 그치만 이런 피폐.. 사람들에게 신선했는지 인기가 아주 많았지.. 그래.. 글이 재밌어서 정말 더 억울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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