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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웹툰(BL)/- 소설

[BL소설] 비 개이지 않는 날에는- 강려한

by 체페 2020. 2. 20.

 

 

 

비 개이지 않는 날에는

저자: 강려한(@kangrehan_alar/https://twitter.com/kangrehan_alar)

중요 키워드: #일상물 #힐링물 #츤데레공 #초딩공 #순정공 #무심수 #단정수 #상처수 #첫사랑

줄거리

 

#가정폭력 #현실피폐물

인생이 힘든 우등생 이지우에게 전학생이라는 폭탄이 떨어졌다.
이름은 최선겸. 주변에서 알아주는 명문인 지우의 학교와 맞지 않는 완벽한 날라리였다.

“선겸아, 반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말 없니?”
선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교실을 쭉 훑어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씨발, 좆같네.”

우등생 이지우와 날라리 최선겸.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짝이 되면서 시작된 인연.

“너 요즘 이상한 애랑 어울린다며!”
“이상한 애요?”
“최선겸이라고! 너희 반 문제아 있잖아!”

엄마는 또다시 화를 냈다.
항상 지우를 탓했다. 모든 건 지우의 잘못이었다.

“어깨도 펴고! 남자애가 되어서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이렇게 구는 것도 다 성적에 영향 있어. 엄마 말 좀 들어. 네가 잘 모르겠으면 엄마가 지적을 하면 고치란 말이야!”
“……네.”
“대답도 당당하게! 남자애가 말버릇이 왜 이래! 엄마한테 항의하는 거니? 좀 똑바로 말 못 해?”
“네.”
“눈도 똑바로 뜨고! 너는 어떻게 된 애가 눈 하나 마음에 들게 뜨지를 못해. 엄마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남들 부끄럽지 않게 돌아다녀야지! 제발 남들처럼만 해!”

지우는 지쳐 가고 있었다.
엄마의 말들이 다 맞는 것 같고, 상처받는 자신이 비정상인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도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익숙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넌 진짜 대단한 것 같아.”
“그럴 리가.”
“아냐. 넌 진짜…대단해.”

그를 만나기 전까지.

“되게 반짝반짝하고. 그러니까, 너는.”

지우의 대단한 점을 말하는 최선겸의 얼굴이 반짝거렸다.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선겸은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상태에서도 떠듬떠듬 문장의 끝을 맺었다.
그의 말을 듣는 자신이 더 부끄러워지는 기분이었다.

 

 

 

 

 

 

 

 

이건.. 내가 읽은 소설 중에서 정말 최악의 엄마가 나오는.. 그런 책임.. 

사실 나는 현재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여성혐오에 굉장히 환멸난 상태인데 어휴 이 책에 나오는 수 지우네 집은 전형적인 가정폭력학대의 가정이라기 보다는 거기서도 한층 더 비틀려 있다. 아빠는 애한테 관심이 없고, 심심하면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 엄마는 그 폭력을 견디지 못해서 그러는지 아들인 지우에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집착하다 못해 아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가스라이팅을 해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되지 못하게 만듦.

 

그런데 이 책에서도 유독 엄마의 잘못이 두드러지게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이건.. 엄마가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던 게 아빠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어서 별 하나 빼고 4개를 준 작품.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건 여자인 엄마 책임! 이라고 했으면.. 음.. 기분 별로 좋지 않았을 듯. 사실 항상 이런 문제는 어렵다.

 

여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게 싫으니 무조건 여자편만 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학대라는 건 그 기준의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함. 그치만 기분이 마냥 편한 것도 아닌.. 여튼 그런 상태

 

늘 우울하게 살던 지우에게 선겸이 다가온다. 선겸은 엄청난 날라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은 그렇지 않은 여린 아이인데, 편견 때문에 ㅋㅋㅋ 날라리로 찍혀서 더 엇나가던 중이었다. 사실 선겸이가 발끈하는 거 보면 좀 귀엽기도 하궁.. ^^ 이 소설은 힐링물이라고 되어 있긴 한데 누가 누구를 힐링해 주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공이 수를 힐링해주기도 하지만, 수가 공을 힐링해 주기도 한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둘의 관계가 좋았고 지우의 가정환경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ㅜ 솔직히 재탕은 못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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